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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워싱턴과 빅테크, 짧은 선거 역사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20년 전만 해도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은 워싱턴에 있는 연방 정부와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다.     그랬던 미국 정부가 테크 기업들과 가까워진 건 2008년 대선 때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들고 다니면서 테크 기업의 응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응답이라도 하듯,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오바마 후보에 거액을 후원했을 뿐 아니라, 선거 운동 본부에 테크 관련 인력 지원과 기술적 자문을 하면서 실리콘밸리와 백악관이 가까워진 첫 사례가 되었다.   8년 후인 2016년 대선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소셜미디어가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었고, 이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활발했지만,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미국 선거 개입에도 소셜미디어가 동원되었다. 테크 기업들은 석유, 자동차 등 전통적인 산업과 마찬가지로 적극적 로비를 통해 워싱턴과 가까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다시 8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유권자들은 테크 기업의 노골적 선거 개입을 목격하고 있다. 스페이스X를 통해 정부와 방위산업 계약을 맺은 일론 머스크는 추첨을 통해 매일 100만 달러를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뿌리고 있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가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사설을 게재하지 못하게 막았다. 분노한 독자들이 구독을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베조스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이다. 20년 전과 달리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얻을 것도, 잃을 것도 많아졌다는 얘기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워싱턴 빅테크 선거 역사 선거 개입 선거 운동

2024-11-03

‘아이작 김 출마’ 6지구 오늘 투표

인종 비하 녹취 파문으로 사퇴한 누리 마르티네즈 전 시의원의 공석인 LA시 6지구 투표가 오늘(4일) 진행된다.     11만8000여명의 유권자가 거주하는 LA 북부 6지구에는 한인 아이작 김 후보를 포함해 쇄신과 청렴을 주창하고 있는 7명의 후보가 두 달 동안 득표활동을 벌였다.     오늘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우편투표도 8시까지 도착한 것만 개표한다. 우편투표는 우체국을 통하거나, 오늘 하루 관내 드롭박스에 넣거나, 투표소에 직접 전달할 수도 있다. 우편투표로는 지난 주말까지 7000여 개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LA에서 보궐선거는 일반적으로 10~20%의 투표율을 보인다. 따라서 이번 투표에는 1만5000~2만5000명의 유권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막판까지 ‘투명하고 깨끗한 캠페인’을 강조해온 아이작 김 후보는 “끝까지 자원봉사자들과 최선을 다해 뛰었다”며 “반드시 본선에 진출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LA타임스는 라틴계 유권자가 70%에 육박하는 6지구에는 현재 3명의 라틴계 주요 후보들이 주요 기업과 로비 단체들의 돈을 받아 선거 운동을 진행한 의혹이 있다고 3일 보도했다. 〈본지 3월 30일자 A-1면〉   신문은 LA 시민들에게 상처를 남기고 떠난 시의원의 구태를 그대로 이어받은 정치세력이 재등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늘 투표가 마무리되면 노워크의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며 자정 전에는 순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 득표자가 두 달 후 열리는 결선 투표에서 재대결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지구 선거 6지구 선거 la북부 6지구 선거 운동

2023-04-03

“돈 선거 이제 그만…2만불로 본선 간다” LA 6지구 아이작 김 후보

그의 캠페인 본부는 집 거실이다. 직장이 있는 아내는 주말마다 가가호호 방문에 나서고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들의 선거 사인판을 확인하고 바로 세우느라 늦은 밤 수 마일 운전을 마다하지 않는다.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오가는 캠페인 본부에는 음식이 끊기면 안 돼 어떤 날은 후보 부부가 저녁 내내 간식거리를 요리하느라 앞치마를 입기도 한다.     인종 비하 녹취록 후폭풍으로 공석이 된 LA시 6지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아이작 김(34) 후보 이야기다.     투표일(4월 4일)을 일주일 앞두고 아내 에이미 김(NBC 유니버설 미디어 디렉터)씨와 본지를 방문한 그에게 대뜸 물었다. 2등으로 본선에 오른다면 전략은 뭐냐고.   그는 “사실 없다. 왜냐하면 1등으로 본선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진심이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의 표정엔 초조함이나 간절함보다는 ‘풀뿌리 선거운동’ 원칙을 고수했다는 자신감과 여유가 가득했다.     “총 2만 달러를 모아서 썼습니다. 기업들과 압력 단체들이 손을 내밀기도 했지만 거절했고요. 진보적인 아젠다를 내놓으면서 아마존과 펩시의 돈을 수만 달러씩 덥석 받는 후보들과는 다른 캠페인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의 특출한 능력이 캠페인을 빛냈다고 그는 설명한다.       “하와이의 삼촌 가족이, 시애틀에 사는 사촌들이 시간을 쪼개 유권자들에게 카드와 이메일을 써줬습니다. 함께하고 있는 100여명의 봉사자가 바로 정치인이며, 그들의 순수한 바람이 시의회를 채워야 하지 않나 싶어요. 갑자기 찾아와 봉사해보겠다는 고등학생들도 많았죠.”     인생 파트너인 아내의 바람은 무엇일까.       “처음엔 반대했어요. 공인이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죠 당연히. 그런데 남편의 목소리가 울림이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기존 정치권에 주민들의 혐오감이 깊어질수록 남편의 선거 운동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죠. 인종과 정당이 달라도 ‘새로운 바람’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선두 후보 중 한 명은 이미 50만 달러를 모아 쓰고 있다. 컨설턴트와 전략가에게 수만 달러의 보수를 주며, 수십만장의 우편 홍보물을 찍어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인 선배들의 조언도 역시 ‘돈’이 핵심이었다.     “많은 분을 만나서 조언을 들었는데 대부분은 ‘모금’이 생명이라고 하시더군요. ‘가치’나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았어요. 아마도 소수계의 입장에서는 당선되려면 ‘실탄’이 중요하다는 지적인 듯합니다.”     남은 일주일 김 후보의 필승 전략은 무엇일까.     “투표율은 10%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최대 2만~2만5000명 유권자가 후보를 선택하게 됩니다. 전략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높고, 시의회 개혁에 동참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관심도가 낮은 보궐선거에 선두주자가 불분명한 7명의 후보가 어느 정도 표를 얻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직업 정치인 아내’가 될 준비가 됐냐는 질문에 웃음과 함께 답이 돌아온다.     “처음엔 ‘이걸 어떻게 다시 하지?’ 했는데 많이 배운 것도 있고 해놓은 것도 있으니 2년 뒤에 한 번 더 써먹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하하하.”     가족 모두가 함께 손으로 쓴 엽서가 표로 이어질까. 그의 도전은 지역구에 어떤 영향을 남길까. 현재 6지구에서는 우편과 조기투표가 진행 중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아이작 나이스 지역 선거 운동 la 6지구

2023-03-29

BC 시의회 선거, 한인 후보들 공식 출마 선언 후 선거 운동 돌입

 지난달 말에 10월 15일에 있을 BC지자체 선거 관련 후보 등록과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한인 후보자들도 출사표를 내고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전국에서 인구 대비 한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코퀴틀람시에서는 현 시의원인 스티브 김 시의원과 한인 차세대 정치인인 션 리가 후보로 나왔다.   김 시의원은 선거 홈페이지(https://stevekim4council.nationbuilder.com)를 개설하고, 29일 재선을 위해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시의원은 초선 시의원으로 지난 4년간 임대 전용 주택(Purpose-Built Rental Housing), 경제개발 전략(Economic Development Strategy), 공원휴양시설투자(Parks and Recreation Investments), 유지가능한 환경계획(Environmental Sustainability Plan), 차일드케어 전략(Childcare Strategy), 회복과 공정, 다양성과 포용성 전략(Reconciliation and Equity, Diversity and Inclusion Strategies), 그리고 지역 지원과 회복 계획(Community Support and Recovery Plan) 등의 중요 사안과 주요 정책에 직접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이를 통해 시의회는 시가 더 살만하고 생기가 넘치는 도시가 됐다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같이 해 나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시의원과 함께 지난 2018년 시의원으로 출마했다가 낙마하고 재도전에 나선 션 리(SEAN LEE)는 같은 날 선거운동 공식 웹사이트(SeanLee.ca)를 공개하고 코퀴틀람 시의원 후보 출마 선언했다.   이 후보는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주최해 온 것은 물론, 코로나19 이전부터 BC주 의료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건강검진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꾸준한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을 들었다. 이 후보는 "코퀴틀람 시市를 ‘최첨단 의료도시’ 로 탈바꿈함으로써 고급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도모하는 한편, 양질의 저렴한 주거공간 공급, 녹지 보전, 정신건강 위기대응 등에 대한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공식 웹사이트에 공약 세부사항에 대한 정보와 기부 그리고 자원봉사모집 등을 한다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랭리타운쉽에서 출마를 선언한 장민우 후보는 지난 8월 6일 공식출마선언 자리를 갖고, 메트로밴쿠버에서 새 한인들이 많이 이주하는 랭리에서 한인들을 위한 대변자가 되겠다고 선언했었다. 또 공공임대주택을 위한 집값 안정 등 비전을 제시했다.   장 후보는 또 오는 12일에 랭리타운쉽 지방자치선거에 출마하는 블레어 화이트마스(Blair Whitmarsh) 시장 후보와 다른 시의원 출마자인 마가렛 컨스트(Margaret Kunst) 현 시의원과 한인언론 간담회를 통해 출마 비전과 공약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메트로밴쿠버의 한인 유권자는 후보자들이 나오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메트로밴쿠버에서 한인들이 이방인이 아닌 지역 사회 주역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한인 이민사회 현재와 자녀들을 위한 미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2021년 인구센서스 조사에서 코퀴틀람에서 영어, 중국어(만다리, 광동어) 다음으로 한국어가 모국어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로 확인됐다. 현재 코퀴틀람 시의회는 유럽계 이민자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 그런데 소수민족 시의원을 뽑는 이유는 이미 유럽계 주류를 대변하는 목소리는 시의회, 언론계, 사회 단체가 많이 존재하고있어  소수민족 사회를 대변하라고 뽑아 놓은 것이다. 이민 역사가 오래 된 인도나 중국계 시의원들은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민족 사회를 위해 시의회 내에서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점에 있어 코퀴틀람시에서 한인이 주류 민족 사회의 일원인 것에 비해 아직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의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시정의 혜택을 받은 적도 없다. 예로 노스로드BIA에 코퀴틀람 쪽도 승인을 해 줄 수 있기를 10년 넘게 주장해 왔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2명의 한인 후보자가 나온 상황 속에서 3번째로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한인사회가 각성해 한인사회가 코퀴틀람의 주류 민족임을 대변해 줄 후보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랭리타운쉽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가격과 생활비 등으로 타 이주자들처럼 한인 이민자들도 많이 몰리고 있다. 2021년 인구센서스에서 전국에서 코퀴틀람 다음으로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 비율이 높다. 이에 따라 랭리의 인구 팽창과 도시 발전 시점에 어떻게 한인사회가 자리잡고,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해당 지역에서 한인의 위상이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9월 1일 현재 메트로밴쿠버에서 지방자치제 출마를 한인사회에 공식 선언한 후보는 3명이지만, 메트로밴쿠버의 한인의 비중을 생각할 때 더 많은 후보가 나오고 더 많은 시의원이 당선되는 것이 수치상으로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복합문화사회 속에 소수민족에 가중치를 더 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비중도 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선거 때마다 한인의 참여율이 낮으면서, 실제로 주류 정치계에서 한인 사회에는 약간 등한시 되는  일이 많았다. BC주의원으로 신재경 전 주의원이 한인 최초로 당선됐으나, 이후 그 자리를 대만계 주의원이 차지하는 등 최초의 대만계 주의원은 2명이나 뽑혔다. 그리고 연임까지 하고 현재 두 명 다 주의 주요 장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선거 시의회 한인 후보자들 공식 선거 선거 운동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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